2018년 7월 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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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간다면 500년 역사를 지닌 '매캐니즈(Macanese) 요리'를 꼭 맛봐야 한다. 쉬지 않고 바다를 가른 포르투갈인들이 낯선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든 요리가 그 시초다. 포르투갈 식민지 문화를 차별없이 수용하고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마카오인들의 유연함과 융통성이 매캐니즈 요리를 꽃피웠다. 존재 이유만으로도 맛볼 가치가 있는 이 음식은 화려하고 고급스럽지 않다. 하지만 신선한 식재료와 각종 향신료가 카지노주소 어우러져 풍성한 감칠맛을 낸다. 마카오에 오지 않고서는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미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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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니즈 음식은 화려하고 고급스럽지 않다. 하지만 신선한 식재료와 각종 향신료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성한 감칠맛을 낸다. 포르투갈식 치킨구이에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싣고 온 향신료 10여 종을 첨가하고 중국의 화력 좋은 석탄이 만나 탄생한 '아프리칸 치킨' /출처=Fat Siu Lau 홈페이지
많은 사람들이 마카오를 '동양의 라스베가스'라고 부른다. 카지노와 화려한 호텔이 밀집했다는 점이 닮았지만 '마카오에는 있고 라스베가스에는 없는 것'이 바로 매캐니즈 요리다.

1512년부터 마카오에는 포르투갈 상인들이 정착했다. 아프리카, 인도, 말라카 해협을 거쳐 마카오에 도착한 배에는 온갖 향신료가 가득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마카오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항해의 길에서 가져온 코코넛 밀크, 커리, 정향, 계피 등 각종 향신료로 포르투갈식 요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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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니즈(Macanese) 요리는 포르투갈 식문화를 바탕으로 500여년 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한 창조적인 결과물이다. [왼쪽/오른쪽] 소금에 절여 건조·숙성시킨 포르투갈식 햄과 반숙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안심 스테이크(Tenderloin steak) / 과실풍미가 가득한 포르투갈 저탄산음료 서몰(Sumol). /한소라 기자
독특한 향신료가 가미된 포르투갈 요리에 중국 광둥식 요리법이 융합되어 세계에서 유일한 매캐니즈 요리가 탄생했다. 매캐니즈 요리는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마카오의 독특한 역사가 반영된 창조물이다.

◆ 마카오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매캐니즈 음식 5가지'

1. 아프리칸 치킨 (Grilled African chicken) 

매캐니즈 요리의 대표 주자. 포르투갈식 치킨 구이 요리에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싣고 온 향신료 10여 종과 중국의 화력 좋은 석탄이 만나 탄생한 요리다. 코코넛 향이 진하게 밴 닭고기는 처음엔 조금 낯설지만 먹다 보면 그릴에 구운 닭구이와 어우러진 매콤하고 알싸한 소스가 입에 착착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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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칸 치킨(Grilled African chicken). /출처=A Lorcha 홈페이지

2. 대구살 크로켓 (Codfish Cakes) 

매캐니즈 식당 메뉴판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소금에 절인 대구(Bacalhau, 바칼라우) 요리다. 대구살 크로켓은 소금에 절인 대구살에 감자, 양파, 계란 노른자 등을 반죽한 뒤 기름에 튀겼다.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며 에피타이저와 안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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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 크로켓 (Codfish Cakes). /출처=A Petisqueira 홈페이지

3. 문어샐러드(Octopus Salad) 

문어를 살짝 데쳐서 한입 크기로 썰고 양파, 파프리카, 토마토, 파슬리, 마늘 등과 섞어 올리브유를 두른 샐러드다. 식욕을 돋우는 산뜻한 맛으로 문어가 아주 부드럽고 달콤하다. 깔끔한 감칠맛이 에피타이저로 최적의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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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샐러드(Octopus Salad). /한소라 기자

4. 바지락 볶음 (Fried Clams) 

접시 한가득 입을 떡 벌린 풍성한 바지락 더미를 보는 순간 입안에 군침이 돈다. 마늘, 레몬즙, 화이트 와인 등이 어패류의 비릿함을 잡고 바지락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고수 맛도 살짝 난다. 면이 없는 봉골레 파스타와 유사한 맛이다. 빵을 시켜 남은 국물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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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볶음 (Fried Clams). /출처=A Petisqueira 홈페이지

5. 해물밥 (Seafood Rice) 

토마토를 살짝 익혀 껍질을 벗긴 뒤 으깬 퓌레에 새우, 조개, 게, 홍합 등 싱싱한 해물을 넣고 끓인 해물밥. 단맛과 신맛이 나는 토마토 소스에 각종 해물이 어우러져 새콤하고 얼큰한 맛이 난다. 밥알 식감이 죽에 가깝다. 자작한 국물을 머금은 해물도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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